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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신구 "앞으로 연극과 더 가까이 지내고싶어"

작성일 : 2017-09-26 14:39 작성자 : 황희경

원로배우 신구 "앞으로 연극과 더 가까이 지내고싶어"
강제규 감독 영화 무대로 옮긴 연극 '장수상회' 주인공…손숙·김지숙과 호흡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장수상회'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사랑 이야기와 가슴 먹먹한 가족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참전용사 출신으로 '장수상회'를 지켜온 주인공 '김성칠' 역에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젊은이들에게도 친숙한 원로배우 신구가 맡아 열연한다. 신구의 상대역인 꽃집 주인 '임금님'역에는 손숙과 김지숙이 더블 캐스팅돼 신구와 호흡을 맞춘다.
올해 81살인 배우 신구는 19일 오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앞으로 연극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TV에 끌려다니느라 연극을 많이 못했고 어쩌다 시간이 나면 하곤 했는데 말년이 되니 애착 같은 게 생겨서 (앞으로는) 가능한 한 시간이 되면 연극하고 더 가까이 지내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구는 연극무대가 주는 매력에 대해 "제가 출발할 때 연극을 배우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무대가 고향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바다에 나간 연어가 어릴 때 살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에 비유했다.



다른 출연배우들은 입을 모아 신구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와 '3월의 눈',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등에서 여러 차례 신구와 공연했던 손숙은 "저는 신구 선생님이 하자면 무조건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작품도 신구 선생님이 하자고 해서 한 것"이라면서 "신구라는 배우가 주는 믿음이 아주 강하다"고 설명했다.
손숙은 "신구 선생님은 선후배 통틀어 가장 열심히 하시고 무대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서 "앞으로도 신구 선생님이 같이하자고 하면 작품도 안 보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숙 역시 "신구 선생님이 작업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저분이 왜 지금까지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연 때도 '임금님'역으로 출연했던 김지숙은 "이번 남편(신구)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굳이 연기를 의도하지 않아도 어떤 이끌림으로 연극이 완성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연극은 10월8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는 4만4천∼6만6천원. ☎ 02-929-1010.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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